미국유학, 미국대학교의 다양함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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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 미국대학교의 다양함에 관한 이야기


HYedu발행일 : 2024-12-18최종 수정일 : 2025-01-04

미국유학, 미국대학교의 다양함에 관한 이야기

 

미국대학교의 다양함에 관해서, 한국 대학교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혹은 어떻게 알고 접근을 해야할지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견이 꼭 “정답” 내지는 “다른 의견은 틀림” 이런 것이 아니고, 이런 의견도 있다고 참고를 삼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미국의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

 

 

일단 숫자가 많은 미국대학교

아무래도 국내대학은 대부분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천편일률적입니다. 간혹 공대는 어디가 좀 더 쎄고, 음대나 미대는 어디가 좋고 이런건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울대면 모든게 다 좋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영토가 작기 때문에 어느 곳에 있더라도 대학을 진학할 수 있고 실제 거리감이 적습니다.

하지만, 50개 주가 독립적으로 하나의 국가처럼 움직이는 미국의 경우에는, 인구도 3억 3천만이 넘는 큰 국가이며, 미국대학 중에서 4년제 대학의 숫자가 2800개 정도로 많으며, 주립대학 사립대학 등의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먼저 머릿 속에 넣어두셔야할 한국과 차이는 미국은 하나의 주(State)가 굉장히 독립적이며 미국인들 중에서는 자신의 주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워낙 한 나라가 커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 관심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혹 전세계 지도를 보여주면서 미국이 어디있는지 찍어보라고 해도 모르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국립대학교 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주립대학교

즉, 각 주 내에서는 아주 뛰어난 학생이라서 다른 곳의 사립대학이나 최상위권 주립대학교를 가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그 주 내의 주립대학을 진학합니다. 이건 우리나라의 국립대학교에 해당하는 미국 주립대학교들의 학비 시스템이 In-State 혹은 out-of-state로 주 내의 거주자와 다른 주에서 온 학생의 학비차이가 어마무시하게 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주에서 입학한 미국학생이나 그냥 외국학생이나 학비가 같은 조금 웃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 주의 주립대의 독립성이 강하기 때문에 각 주의 주립대학교 중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주립대학교, 이른바 플래그십 주립대학교는 주 정부의 굉장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주립대학의 경우에는 전체 순위가 조금 낮더라도 실제 학교의 수준이나 취업 현황은 상당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 내의 기업들과 완전히 연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우리나라 국립대학에 해당하는 주립대학교들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발달이 되었고, 각 주의 대표 주립대학교들은 랭킹에 상관없이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사립대학교를 알아보자

그러면 사립대학은 어떨까요? 사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국가 중에서 사립대학교가 이렇게 발달된 국가는 거의 미국과 한국입니다. 물론 한국은 말만 사립이고 재정의 대부분을 국가에 의존하고 있어서 준공립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미국은 사립대학교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고, 오랜 네트웍과 거대한 기부금으로 자신의 브랜드 유지하는 곳이 바로 아이비리그를 필두로 하는 미국 사립대학입니다.

일부 사립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주립대학은 주내의 학생들을 위한 공립대학이기 때문에 규모가 클 수 밖에 없고,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경우에는 학생 수가 대면수업 학생이 9만명, 온라인까지 포함하면 거의 15만명이나 되는 정말 도시하나 이상의 규모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에 반해서 사립대학은 자체 재정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자신들의 색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물론 이것도 인지도가 높은 경우 그렇고.. 대부분은 일단 학생을 받기는 합니다) 전체적인 학생 수가 그리 많을 수 없습니다.

 

사립대학의 대표는 바로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교들과 MIT, NYU, 보스턴컬리지, 보스턴유니 등등, 서부의 칼텍, 스탠포드, USC 등이고, 중부의 시카고대학이나 노스웨스턴 둥, 남부의 라이스 등이 대표적인 사립대학입니다. 그리고 이런 연구중심 종합대학 외에도 학부중심의 사립대학이 있는데 바로 보통 리버럴 아츠 대학교라고 부르는 사립대학들이고, 이런 리버럴 아츠 사립대학의 숫자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따로 리버럴 아츠 대학 랭킹이 있기도 합니다.

꽤 많은 유명인사가 이런 리버럴아츠 대학교를 입학했다가 4년제 종합대학으로 편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재용씨의 딸도 리버럴아츠대학인 콜로라도 대학을 먼저 입학했다가 최근 종합대로 편입을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오바마 대통령은 옥시덴탈 컬리지에서 콜롬비아로 편입을 했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포덤대학교로 갔다가 유펜으로 갔습니다.

 

즉 학부과정, 보통으로 우리가 학사(Undergraduate)라고 부르는 과정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박사는 없고, 석사과정은 아주 일부만 있는 대학교들이 미국 대학의 다양성을 더 풍부하게 하고 있습니다. 즉, 종합대학, 리버럴아츠대학교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사립대학들이 굉장히 많으며 숫자도 많고 인지도도 높은 대학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 미국대학교 순위 TOP20위 이내는 거의 항상 1~2개 정도의 주립대(보통 UCLA, UC버클리)만 자리를 잡고 나머지는 전부 사립대학입니다. 전세계 대학 순위를 봐도, 최상위권에 사립대학은 거의 미국대학들입니다.

이런 사립대학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잘 유지하는 것은 전통적인 부분도 있었겠지만, 졸업 후에 성공한 동문들이 거액의 기부금으로(이게 세금 때문인지 그냥 이타심 때문인지는 누구도 모르겠지만) 학교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졸업한 동문들은 자신들이 기부금으로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대학 랭킹은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자주 바뀌는데,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졸업을 한 대학이 입학할 때는 높은 대학이었는데 20년 쯤 지나서 활발한 사회생활을 할 때 랭킹이 확떨어져 있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암튼 그래서 대학들도 동문의 자녀들은 입학 심사 때 우대를 해주는 제도도 실제 있습니다. 물론 엉뚱한 학생을 뽑지는 않지만 비슷한 조건이면 동문 자녀가 우선입니다.

 

지역과 산업기반 그리고 대학특성

워싱턴 DC 쪽의 대학들은 대부분 행정학이나 정치학, 언론학, 법학, 사이버 보안 등의 전공이 강합니다. 심지어 높은 랭킹이 아닌 중상위권의 대학들이라도 이쪽의 전공 세부 랭킹은 굉장히 높습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행정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대학(유덥)의 경우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은 아이비리그와 동시에 합격해도 그냥 갈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왜냐면 시애틀에는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두개의 정말 거대한 빅테크의 본진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기존 동문들이 워낙 많이 들어가 있고, 졸업 후에 취업도 굉장히 잘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리콘 벨리 쪽의 대학들은 진짜 랭킹이 한참 낮더라도 취업의 기회가 생각보다 많고, 일부 낮은 랭킹의 주립대는 일부 전공은 완전히 특화되어서 취업이 잘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냐면, 꼭 그 지역으로 가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산업 기반의 기업들이 많은 곳이 졸업 후 취업과 교수님과의 네트웍은 랭킹보다 지역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국내대학은 전공보다는 그냥 대학 순위를 보는 경우가 많긴한데, 미국은 대학의 전체 순위보다는 전공의 세부 순위가 더 중요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한국 부모님들은 그냥 전체 랭킹 보고 선택하십니다. ㅠㅠ 물론 너무 떨어지는 랭킹은 그렇겠지마 어느 정도 바운더리라면 대학 전체 랭킹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전공을 보고 결정을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다양한 만큼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은 많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미국대학의 환경을 고려해본다면 미국대학으로 유학을 생각하셨다면 진짜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이기 때문에 미국대학 입학이 생각보다 수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는 내가 내신 4등급, 혹은 수능 4등급이라고 한다면 거의 선택의 폭은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대학들은 각 대학마다의 입학기준도 다르고 여러 상황에 따라서 한국에서 4등급 정도라도 입학이 가능한 정말 준수한... 2800개 대학 중에서 100위권 전후의 대학도 충분히 입학의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결국 내 성적으로 정할 수 있는 대학이 한두개가 아니고 굉장히 많은 숫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대한 미국대학의 숫자는 우리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조건이면서 내가 대학을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성적이 아주 낮다면 ㅠㅠ 선택의 폭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받아주는 대학이 많습니다. 심지어 8~9등급도 받아주는 대학이 있습니다. 물론 입학 후에 잘 적응하는 것은 본인의 능력에 따른 것이긴 하겠지만요 ^^

 

그럼 무조건 미국대학을 가는게 좋냐?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환경에 따라서 미국대학을 선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추시면 되는 것이며, 미국대학을 이미 선택하셨다면, 너무 좁게 생각하지 마시고 제대로 미국대학을 알아보신다면 좀 더 다양한 스팩트럼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업체의 이야기에 혹하지 마시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보들을 취합하시고 미국대학 진학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미국대학은 다양한 만큼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감수를 해야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생활을 해야하고, 언어가 불편하고, 돈도 많이 들고, 안전의 염려도 있고 등등.. 하지만 그걸 이겨 낼 수 있으시다면 잘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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