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웹진

 

시드니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알바도 하고, 눈코 뜰사이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돌아본다. 어학연수를 와서, 처음에는 알바 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 7시나 7시 반에 일어났지만 요즘에는 아침에 펍 청소 알바를 하고 있어서 보통 4-5시면 일어난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청소를 하느라 등골이 휘는 줄 모르고 일하고 있노라면 금새 학교에 갈 시간이 된다. 학교는 9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적당히 아침을 때우고 가서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끝나면 2시 20분쯤, 알바가 많이 잡히는 때면 저녁 때도 또 알바를 가지만 요즘은 피곤해서 새벽에 하는 것만 한다. 이렇게 바쁘게 지내다가 결국은 큰 맘을 먹고 시드니를 한번 뒤후벼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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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먼저 시드니 가이드북(이건 공항에서 나누어 주는 건데 뒤에 할인 쿠폰이 있어서 좋다.)을 펼쳐 들고 어디를 갈까 살펴본다. 책에서 추천하는 관광지를 살펴보면,

The Best(최고 인기 있는 장소라는 듯일 게다...)

1. 오페라 하우스(여기는 시내에서 가깝다.)
2. 하버 브리지
3. 맨리
4. AMP 타워(시드니 타워라고 하기도 한다.)
5. The Rocks
5. 달링하버
6. 본다이(해변이다.)
7. 시드니 올림픽 파크

그리고 이 외에도 박물관이나 겔러리 등도 추천해 놓았고 Best Beaches 도 추천해 놨다... 물론 기본적으로 돈이 너무 많이 들지 않는 곳으로 정하고 또한 너무 멀면 가기 힘드니까 먼 곳은 뺏다.. 그리고 올림픽 공원은.. 쩝, 한국에도 올림픽 공원은 있기 땜에 안가기로 했다... ㅋㅋㅋ 그래서 일단 오페라 하우스를 갔다가 하버브리지를 보고 락스와 달링하버를 갔다가 타워를 올라가보고 시내를 뒤져보기롤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도 안먹고, 가벼운 배낭하나 들쳐매고(물론 속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시드니시내로 들어 갔다. 일단 간단한 패스트 푸드로 아침을 때우고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려고 했는데 지도를 한번 보니 가는 길에 박물관이랑, 미술과, 그리고 보타닉 가든이 있는 것을 보고 다 들렀다 가기로 했다. 박물관에서 참 볼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박물관도 많이 가 봤지만 여러모로 좀 더 좋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역사가 짧기 때문에 오래된 것들은 없었다... 그리고 보타닉 가든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도심 가운데 있으면서도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고, 억지로 꾸며지지 않은 듯한 분위기이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엄청 큰 박쥐가 나무위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이 보타닉 가든의 운영은 입장료 없이 내부의 식당 등의 운영비와 기부금으로 운영된단다. 서울에도 이런거 있으면 매주 가련만... 쩝.

보타닉 가든이 끝나는 곳에서 좀 더 걸어가보니 드디어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페라 하우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오지만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악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가까이서 본 모습은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외부의 하얀색은 사실 페인트 칠이 된 것이 아니라 타일로 되어있는데 오래되서 그런지 좀 지저분하기 까지 하다. 그리고 내부도 오래되어서 별루 멋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다만 주변의 경관이 멋있고 앞쪽으 바다쪽으로 난 식당은 분위기가 좋다. 그리고 특이한 모습의 전체적인 모습도 독특하다. 오페라 하우스는 이번 짧은 여행을 생각하기 전에도 몇 번 와봤던 터라 그리 기대감 없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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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를 뒤로 하고 달링하버로 향했다. 달링하버는 경관이 아주 멋있는데 특히 해질녁의 모습은 ... 여자친구가 만일 분위기를 찾는 타입이라면 한 번쯤은 꼭 데리고 와야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옥에 티가 어찌 없을 수 있을까.. 모노레일을 설치하느라 스카이라인이 조금 그래졌다...그걸로 사람들이 반대도 많이 했다고 한다. 달링하버에 가보면 경관만 멋있는 것이 아니고 거의 매일 다양한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혼자 퍼포먼스 하는 사람부터 조그만 자전거로 서커스 비슷한 것을 하는 사람까지 볼거리 들이 많습니다. 근처에서 간단히 요기할 거랑 놀 수 있는 곳도 있고, 시드니 살면서 제일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락스(The Rocks)는 특별한 건물이나 뭐 그런게 있는 것은 아니구 다양한 것들을 살 수있는 장이 서는 곳입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카페나 그런 건물들도 많고, 기념품을 산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만든 그런 물건들이 아니고 개인이 수제품으로 만든 그런 물건들이라서 뭐랄까 더 정이 간다고 해야 될까? 아무튼 여기도 좋았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를 않고 말레이시아 국수였던 것 같은데 종이 상자에 담아주어서 거기 광장에서 음악(악단이 연주하는 생음악)을 들으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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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까지 다녀와서 다시 시내로 가서 모노레일을 타보고, 평소에는 잘 안타는데... 타워에 올라갔습니다. 타워는 당연히 시드니에서 제일 높았는데 올라가자 마자 바로 앞의 건물에 삼성 광고판이 있더군요... 그냥 타워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내려오면 호주의 역사와 개략에 대해서 좀 실감나게 영화식으로 보여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것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어디더라 아쿠아리움에 갔고.. 거기서는 상어를 실컷 봤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서울대공원에 갔었는데 정말 비교가 됩니다. 죠스 영화 좋아하시는 분은 한 번 쯤 가볼만 하죠.

이거 저거 쓰다보면 너무 길어질까봐 이만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곳들은 대부분은 무료로(항구나 뭐 그런데는 당연히 무료겠죠) 구경을 하실 수 있으며 아쿠아리움이나 타워는 입장료를 받는데 제가 앞에서 말한 가이드 북 뒤에 보면 할인 쿠폰이 있는데 보통 10-20%정도는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타롱가 동물원이나 맨리, 본다이 비취 등은 반드시 한 번쯤 가보실 만한 곳들입니다.,,,

헉헉...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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