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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 유무가 어학연수의 성패를 가른다고도...

얼마 전 캐나다로 간 친구 하나가 메일을 보내왔다. 현지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에 대한 자랑이 가득한 편지를 읽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옛 생각이 나서...세계 각지로 연수를 떠나는 많은 한국 학생들...학교에서의 수업 못 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 무턱대고 길가는 사람 막고 말을 걸 수도 없는 일이고, 하숙집 식구들만 의지하기도 좀 그렇다. 그래서 다들 외국인 친구 하나쯤..하고 바라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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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외국인 친구 유무가 어학연수의 성패를 가른다고도 하는데...글쎄...암튼 분명한 것은 있어서 해 될 것은 없다는 것이 나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결론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나 사귈 수도 없는 일..... 나름대로 생각하는 친구 사귀는 법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혼자 다녀라..
현지인에게 있어 외국인은 아직까지는 호기심의 대상! 하지만 삼삼오오 그룹 지어 다니는 한국인 무리에게는 좀처럼 다가서는 외국인이 없다. 혼자 다니다 보면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보면 의외로 쉽게 친구가 되는 수가 있다. 물론 아무 연고 없이 만나는 사람이니 만큼 조심해야만 한다.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둘. 교회에 출석하라.
나는 물론 신앙인으로 교회에 나갔지만, 현지에선 한국에서의 종교와 관계없이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일단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믿을 만 하며, 무엇보다 새로 출석한 외국인 교우에 대한 그들의 친절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Canadian Church를 소개 받아 교회에 나간 일이 있는데, 집까지 데리러 오고 바래다주는 친절을 베풀어 주었으며,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변호사부터 시작해서 학생, 직업인, 음악인... 영어 뿐 아니라 인맥을 넓히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난생 처음 BMW에 내 몸을 실어 본 것도 잊을 수 없는 일. 하지만 교회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다 BMW를 타고 다니는 것은 아니니 지나친 기대는 금물...

셋. 특별한 취미생활을 즐겨라.
모든 유학생들은 학문 탐구의 뜻을 품고 비행기를 타기 마련이다. 또 비싼 외화 들여가며 하는 공부니 만큼 무엇보다 학업에 충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특별한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그 만큼 많아진다. 검도나 태권도, 골프 등등.. 캐나다에서 알게 된 한 친구는 검도를 하는 친구였는데, 대학교에서 하는 검도 클럽에 가입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 매번 현지 대학생들과 만나 검도를 하던 기억이 난다.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일...그 어떤 매체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도 저도 안 되는 사람이라면, 그저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 또는 다른 국적의 classmate 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굳이 안 되는 방법으로 외국인 친구 사냥에 나서기 보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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